“이제 물이 진짜예요?”
몇 주 동안 저는 저녁마다 몰래 게임의 겉모습을 손보고 있었어요. 안티앨리어싱, 앰비언트 오클루전, 바이옴별 색감, 재질에 반짝이는 빛. 하나만 보면 눈에 띄지 않지만, 함께하면 모든 걸 바꿔 놓는 것들이에요. 그리고 그동안 아무것도 보여 주지 않았어요.
그러다 진실의 저녁이 왔어요. Justus에게 새 빌드를 처음부터 실행해 보게 했어요. 미리 말해 주지도, “이것 봐, 내가 만들었어”라고 하지도 않고요. 아이는 행성에 착륙해서 잠깐 가만히 서 있더니 말했어요.
“잠깐… 이제 물이 진짜예요?”
이 한마디가 이번 릴리스의 전부였어요.
물은 정말 가장 큰 부분이었어요. 전에는 탁하고 불투명한 표면이었는데, 이제는 맑고 위에 부드러운 반사가 비쳐요. 안을 들여다보고 다시 잠수해서 통과할 수도 있어요. 그러다 하늘의 해와 달이 몇 년 동안이나 검은 원반으로 그려지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이런!) 그것들도 이제 진짜예요.
그날 저녁에 배운 건 그래픽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예고 없는 테스트가 가장 솔직해요. 미리 새로운 점을 말해 줬다면 Justus는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했을 거예요. 아빠가 뭔가 보여 주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예의 바르니까요. 하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발견한 열 살 아이의 즉흥적인 반응은 꾸며 낼 수 없어요. 있거나, 없거나예요.
그 뒤로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이게 우리의 의식이에요. 아무 말 없이 빌드를 실행하고, 아이 옆에 앉아서 조용히 있어요. 매번 조금 긴장돼요. 그리고 우리가 가진 최고의 품질 테스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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