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미니게임 20개와 쫓겨난 브라우저
우리 우주 정거장에는 아케이드 기계가 있어요. 앉기만 하면 재주 겨루기, 퍼즐, 최고 점수 도전까지 작은 미니게임 20개를 즐길 수 있어요. 우주 생존 게임에 왜 이런 게 있을까요? 그리고 웹 브라우저 통째로는 여기서 무슨 상관일까요? 돌아 돌아 온 작은 이야기예요.
왜 미니게임이 있을까요? 아케이드는 네온 불빛처럼 우주 정거장에 어울리니까요. 그리고 생존하느라 쉬고 싶은 아이가 태블릿을 집어 들지 않고 게임 안에 머물 수 있으니까요. 기계는 새 개인 최고 기록에 본 게임에서 쓸 작은 선물까지 줘요. 가족 친화적이라는 건 때로는 쉬는 시간이 기본으로 들어 있다는 뜻이에요.
돌아간 길. 아케이드의 첫 버전은 꼼수였어요. 미니게임은 작은 웹 게임이었고, 게임에 완전한 내장 브라우저, 그러니까 숨겨진 두 번째 Chromium을 통째로 넣어서 미니게임과 위키를 보여 줬어요. 작동은 했어요. 하지만 무거웠어요. 다운로드는 커지고, 메모리를 더 쓰고, 기계 앞에 앉을 때마다 로딩 시간이 눈에 띄었죠.
쫓아내기. 어느 순간 결정이 내려졌어요. 브라우저는 나간다. 미니게임 20개를 전부 게임 안에 있는 직접 만든 작은 2D 엔진으로 옮겼고, 위키도 함께 옮겼어요. 끝나고 나면 겉보기엔 똑같은 것을 위해 몇 주를 쏟아부은, 가장 보람 없는 종류의 작업이었죠.
테스트하던 밤까지는요. Justus가 기계 앞에 앉더니 말했어요. “와, 이제 바로 열려요!”
이런 개편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한마디예요. 새 기능도 새 콘텐츠도 없이, 그저 갑자기 더 가볍고, 더 빠르고, 더 솔직해진 게임이에요. 가끔은 게임에서 덜어낸 1킬로그램이 최고의 기능이에요.
댓글